<목사일념41>
관리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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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예수님의 피를 먹고산다.
예수님의 살을 먹고 산다.
나는 식물이 나의 양식이 아니요!
음식이 나의 양식이 아니다.
나는 내 영혼이 나이기에 무엇을 먹고 마셔야 할 것을 주님이 자세히 가르쳐 주셨다.
육신이 배부른 것이 아니요 내 영혼이 배부름이다.
오늘날 목사란 무엇인가?
다시 되새겨야 할 만큼 혼돈스럽고 부정적인 인식으로 가득하게 되었다.
나 스스로도 목사라는 부름에 부끄럽고 얼굴이 붉어질 때가 많다.
성도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올바로 인도하여 영혼이 잘 되도록 책임을 맡은 자로서 오히려 성도들의 피를 마시는 흡혈귀 인간들이 되어서 닥치는 대로 성도들의 피를 빨아 마시고 있지 않는가? 목회자로서 기도하지 않는 것이 곧 성도들의 피를 마시는 흡혈귀요!
게을러 성도들을 마귀에게 빼앗기는 것이 흡혈귀요!
성도들에게 헌신을 강요하며 도리어 자신은 종교인이 되어 있으니 이것이 흡혈귀다.
목회를 게으르면 할 수 없다.
더 엎드리고 더 기도하고 더 부르짖는 것이 삶이 되어야 한다.
목이 터져라 외치자!
설교단에서 내려 올 때 옷이 뽀송뽀송 할 것인가?
아니면 땀으로 흠뻑 젖도록 외칠 것인가?
성도들의 영혼이 이 가을처럼 맥없이 떨어지는 낙엽으로 살게 할 것인가?
알알이 익은 풍성한 열매처럼 거두게 할 것인가?
내 영혼도 예수의 심장으로 온통 열매를 거두게 하자!
흡혈귀가 되지 않고 참 목자가 되어 성도들을 절망에서 지키자!
나는 지금 심히 힘들고 어깨가 무겁다.
곧 넘어질 것만 같은 절망 앞에 서 있는 듯하다.
아직은 무사하고 겨우겨우 숨을 쉬고 있다. 하루하루가 버겁다.
성도들의 영혼을 바라본다면 기도가 쉴 수 없고, 외치는 설교가 땀으로 젖지 않을 수가 없다.
주님은 영광의 면류관을 쓰시려고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피를 흘리셨건만, 나는 아직 번민은 깊이 한다 해도 내 이마에는 피가 흐르도록 아픈 가시가 찌르진 않는다. 아직도 내 이마는 멀쩡하다.
영광의 면류관과 의의 면류관을 바라면서 먼저 써야 할 가시면류관을 써 보지 못하였고, 피 한 방울도 이마에 맺혀 있어 보지 못하였다.
부드러운 솜털 같은 면류관을 쓰고서 영광의 면류관을 바라는 내 신앙이 과연 정당한가!
가시밭길을 걷는다 하면서 평탄한 길을 걷고 있으면서 아직은 내 발바닥에 피가 묻어 있지 않았다.
손에도 피가 나지 않았다.
옆구리에도 피가 나오지 않고 있다.
그러면서 갈보리 언덕을 향해 간다 하였고, 부활의 푯대를 향하여 전진한다 하였으니 흡혈귀가 아닌가?
이 썩어질 육체는 아직도 살점이 떨어져 나간 일이 없고 몸이 조금만 쇠약해져도 치료하느라 분주히 매달렸다.
나는 과연 소망을 향하여 앞으로, 앞으로 가는 사람일까?
나는 아직도 멀었다.
흡혈귀에서 벗어나려면 멀었다.
주여! 이 가을에 어찌하오리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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